PC방이 22인치 LCD 모니터의 틈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17인치에서 19인치 모니터를 사용하던 대부분의 PC방들이 최근 들어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 22인치 모니터를 경쟁적으로 채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중소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국의 PC방 사업주 및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22인치 LCD 모니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만해도 50만원이 넘었던 22인치 LCD 모니터가 패널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현재 25만원∼27만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유럽, 중동 등 해외 수출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오리온정보통신의 경우 22인치 LCD 모니터를 월 2000대 이상 PC방에 공급하고 있다. 월 2000대의 가격 규모는 5억원 정도다.
피씨뱅크21도 월 2000대 정도 공급하고 있으며 비티씨정보통신도 지난 3월부터 월 1000∼2000대 정도 22인치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다.
비티씨정보통신 관계자는 “22인치 LCD 모니터는 17인치 제품에 비해 응답속도와 명암비가 월등해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으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강화유리를 장착한 제품이 PC방 사용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액정손상을 방지할 수 있어 사업주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2인치 모니터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뷰소닉코리아도 지난달 한국인터넷PC문화협의회 세미나 참가를 통해 PC방 사업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강화유리를 장착한 24인치 모니터를 적극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국 PC방 업주들의 협의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2만2000여개 PC방의 80%는 19인치가 차지하고 있다”며 “게임을 위해 PC방을 찾는 고객이나 신규 진입하는 창업자들의 경우 22인치 이상 모니터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업체별 22인치 모니터 공급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