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개척할 분야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며 이를 위해서는 미개척 분야에 대한 모험적 투자와 국제 협력을 통한 기술 연계가 가장 중요하다.”
베멘트 미국립과학재단(NSF) 총재는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재단 3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과학 분야에서 기초 원천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기초과학과 전략적 산업기술 가운데 어느 것부터 지원해야 하는가는 바로 평가할 수 없다”며 “NSF는 다소 모험적인 미개척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물러날 경우 과학기술 분야가 위태로울 수 있어 바로 성과가 나지 않는 부분이라도 기초연구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기술 강국 지위에 도전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지식산업사회에서 다른 국가도 과기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고 전체 글로벌 과학 이슈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최고가 될 수는 없는 구조”라며 “과학기술 투자 기회는 무궁무진하지만 재원은 한정적이다.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미국도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보다는 여러 리더 가운데 일부분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고 답했다.
한국의 과학기술에 대해 베멘트 총재는 “연구 성과와 함께 창의성·혁신에 초점을 맞춘 교육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