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자상거래 사업 본격 진출­모닝365 인수키로

 SK텔레콤이 중견 인터넷 서점인 ‘모닝365’를 인수, 신규 성장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픈마켓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네이트를 통한 온라인 쇼핑몰 ‘거래중개’ 형태의 사업이 전부였지만 직접 대형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전자상거래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오는 10월 1일 종합 인터넷 쇼핑몰인 ‘T몰(가칭)’을 전격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견 인터넷 서점인 ‘모닝365’를 인수해 종합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종 인수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금액이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협의에서 결론을 보지 못했다”면서 “곧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지은 뒤 이달 말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당초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대규모 오픈마켓을 구상하면서 국내 종합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해 온 바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인터넷 오픈마켓 사업 채비를 서두르기 위해 올해 들어 TV홈쇼핑·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 핵심인력 10여명을 영입하는 한편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HP를 선정했다. 다만 인터넷 오픈마켓의 사업범위와 모델, 브랜드 명은 ‘모닝365’ 인수협상이 완료되는 이달 말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올 초 SK텔레콤이 대규모 오픈마켓 사업에 착수할 당시만 해도 유무선 인터넷과 전국 1300여개 대리점의 오프라인 거점, 인수할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기존 사업기반을 모두 아우르는 대규모 온오프라인 매장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유선 네이트 포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흡수 조정키로 하는 등 강력한 추진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초 의욕대로 종합 인터넷 쇼핑몰을 인수하려던 계획이 변경되면서 이 같은 구상은 향후 일부 축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SK텔레콤이 2000만명 이상의 우량 이동통신 고객을 확보한 곳인데다 인터넷 오픈마켓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전사적인 의지를 갖고 있어 그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장 한해 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휴대폰 주변기기 유통시장만 해도 놓칠 수 없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이번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독자 브랜드를 채택한 휴대폰 주변기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