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웹진 젊은 네티즌에 인기 `짱`

 ‘사보야, 문화지야’.

 하이닉스반도체가 발행하고 있는 웹진 ‘하이진(hyzin.hynix.com)’이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화제다.

 하이진은 2004년 하이닉스 내부 직원들을 위한 사보로 출발했다. 그러나 월 평균 방문객 수가 지난 달 20만명을 돌파하면서 직원들의 온라인 사보가 아닌, 한국 젊은이들을 위한 독립적인 문화지로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하이진의 방문자 대부분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으로, 젊은 인재들과 하이닉스간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이진은 매월 주제를 선정, 그 주제에 대한 인물 인터뷰, 사진 에세이, 주제 탐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최근호인 6월호는 ‘어떤 색 좋아하세요?’는 주제로 몸에 좋은 색, 색에 따른 성격 분석, 천연염색 전문가 인터뷰 등의 코너로 꾸며졌으며, 공연 정보, 미술 작품 소개, 전통문화 이야기, 건강 관리 및 재테크 정보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아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웹진 담당 김효진 사원은 “하이진은 회사 소식을 전하는 몇몇 코너만 제외하면 문화 웹진이라고 불러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양질의 문화 컨텐츠를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딱딱한 반도체 회사라는 이미지를 젊고 밝게 바꾸어 놓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진은 독특한 제작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웹진은 외부 제작사에서 기획부터 기사 작성, 디자인까지 담당하지만, 하이닉스의 웹진은 ‘하이진’이란 이름부터 1만 7000여 명 직원들의 사내 공모를 통해 결정되었을 만큼 제작 단계에서 임직원의 참여가 높았다.

 임직원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지만 독자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하이진이 사보를 넘어 문화지로 격상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하이닉스 홍보팀 김아영 사원은 “하이닉스 뿐 아니라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이 ‘젊은 예비 직장인과

 잠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웹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웹진은 일방으로 회사를 알리는 사보와 달리 양방향성을 갖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젊은 층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컨텍츠를 적극 기획해 독자들이 일부러 찾아오게 만듦으로서 회사의 이미지를 한층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