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을 위해 중남미 국가들을 상대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회장은 오는 7월 4일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과테말라 IOC 총회를 앞두고 중남미 국가들의 부동표를 모으기 위해 지난 15일 브라질·과테말라 등 중남미 5∼6개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출국 길에는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 부회장(사진 왼쪽)과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오른쪽)도 함께 배웅나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유럽·아프리카·중국 등지를 방문해 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총회 개막을 20일 가량 앞둔 시점에서 마지막 우호표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중남미는 동계 스포츠 불모지여서 아프리카와 함께 대표적인 부동표 지역으로 분류돼 이 회장의 스포츠 외교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출국길에 앞서 이 회장은 “창조경영을 실현하는 장이 될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가 성사되면 우리 경제 또한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둑에서 끝내기가 중요하듯 지금부터 투표 당일까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