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통합을 주목하라"

 애플리케이션통합(AI)이 데이터통합(DI)에 이은 소프트웨어(SW)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새로운 업무나 서비스에 그대로 적용해 시스템을 통합하는 솔루션으로, 최근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대기업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SAP나 오라클의 ERP 기업고객이 새로운 CRM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할 경우, ERP로부터 데이터 추출이 실시간 통합이 어려워 관행적으로 SAP나 오라클의 솔루션을 그대로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AI를 도입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20여개 기업이 AI를 통해 ERP와 다른 벤더의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기 위해 솔루션 도입을 검토중이며, 특히 국내 ERP업계 수위를 고수중인 SAP의 고객기업들이 이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케이엠홀딩스(대표 이영수)는 미국의 비즈니스데이터통합 업체인 퍼베이스소프트웨어의 AI 솔루션을 들여와 국내 IT서비스업체와 손잡고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SAP와 오라클을 지원하는 ERP 통합 제품군과, SaaS방식의 애플리케이션 중 세일즈포스닷컴을 고객이 구축할 때 기존 시스템과 통합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공급한다.

 이영수 엠케이엠홀딩스 사장은 “미국의 경우 상당수 SAP의 ERP 기업 고객이 AI를 활용해 세일즈포스닷컴의 CRM을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AI 솔루션 도입으로 ERP 벤더의 애플리케이션을 관행적으로 도입하는 풍토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엠케이홀딩스는 현재 국내 10여개 대기업과 AI 솔루션 공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에 AI 솔루션 ‘파워센터커넥터포SAP’을 공급해 관심을 모았던 인포매티카코리아(대표 강석균)도 AI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인포매티카의 경우 SAP에 국한되긴 했지만, 국내 대기업이 대부분 SAP ERP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강석균 인포매티카코리아 사장은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통합 문제를 편리하게 해결하기 위해 AI 통합 제품군을 시장에 소개했다”며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AI가 기업의 데이터통합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