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유물로만 인식돼 왔던 동영상 예고편이 뮤지컬 등 공연 시장에서도 큰 인기다.
공연·영화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ENT(대표 김동업 ticket.interpark.com)는 뮤지컬, 연극, 아동극, 콘서트 등의 공연 소개 페이지에 공연 개요와 시놉시스, 리뷰 외에 동영상 예고편 게재 건수가 전년 대비 3∼4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공연 동영상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공연 내용과 특징을 강렬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동영상이 적합한 데다 블로그 등 온라인상으로 빠르고 쉽게 확산돼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영상 예고편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공연 장르는 단연 춤과 음악이 핵심인 뮤지컬. 국민드라마 대장금을 뮤지컬로 재구성한 뮤지컬 ‘대장금’의 예고편은 배우들의 관계와 사건을 암시하는 정적인 화면 구성으로 한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렸다.
세계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웨스트사이트스토리·사진’의 동영상 예고편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의 뮤지컬 장면과 국내 라이센스 뮤지컬 장면을 교차 편집해 제트파와 샤크파의 갈등구조에 역동성을 더했다.
이 밖에 춤과 동작이 생명인 비보이 퍼포먼스, 넌버벌 퍼포먼스도 동영상 예고편이 공연 소개 및 홍보에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인터파크ENT 공연컨설팅팀 김성욱 팀장은 “공연 티켓 예매의 온라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동영상, 웹진 등 온라인상의 마케팅 기법이 공연 마케팅에도 필수적인 수단이 됐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UCC 열풍으로 동영상 선호도가 높아진 분위기도 올해 공연 동영상 예고편이 크게 늘어나는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