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송전선에서 나오는 초저주파 전자파가 소아 백혈병과 관련됐을 수 있다며 회원국들에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안 마련을 권고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전자파의 인체 유해 여부를 조사해 온 WHO는 이날 전자파와 건강상의 위험이 직접적으로 관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개연성이 있는 만큼 예방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전자파 규제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0.3∼0.4μT(마이크로테슬라) 이상의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일본과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정했다.
송전선 외에도 헤어드라이어와 전기면도기·청소기·전자레인지 등도 전자파를 발생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는데 30㎝ 거리에서 전자레인지를 작동할 경우 약 4∼8μT의 전자파를 쏘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