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1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법 제정이 기정사실화됐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죠.
그래서 금융계의 반응을 취재했는데, 다소 의외의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증권·은행·창투업계 모두가 ‘환영’ 일색이었죠. 아시겠지만 자통법은 자본시장 관련 금융권의 칸막이를 없애, 금융사들이 창의적인 영업을 펼치도록 할 수 있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는 곧 금융사(동종뿐만 아니라 이업종)간 경쟁이 불가피해져, 합병과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죠.
긍정적 반응에 대한 취재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일단 업계는 법 제정이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자통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또한 준비도 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죠. 이경렬 기업은행 부행장은 “이미 예상했던 일로, 이에 맞춰 여러 전략을 추진중”이라며 “증권사가 치고 나가겠지만 우리(은행권)도 필적할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마이너 금융계인 벤처캐피털업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견 창투업체의 한 관계자는 “투자능력을 갖고 따지면 우리가 뒤질 것이 있느냐”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자신감의 결과는 법이 시행되는 2009년경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업체 그리고 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겠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은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