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포토프린터 시장에 들고 다니며 출력할 수 있는 휴대형 포토프린터가 꿈틀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 엡손, 코닥, 프리닉스 등 프린터 전문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출력물 소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출력 품질은 높이고 유지비용은 크게 낮춘 휴대형 포토프린터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휴대형 포토프린터는 전체 프린터 시장에서 점유율 1%에 불과하고 수익성도 낮지만,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과 디카 사진을 출력해 앨범에 정리하는 것이 문화생활로 자리잡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검증된 성장성으로 인해 매년 2∼3개씩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화를 맡기기에는 수량이 너무 적거나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바로 전달해 주기 위한 사용자들의 구매가 늘고 있어 전문업체들은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사진 출력 후 손으로 문질러도 뭉개짐 현상이 없고 물에 담궈도 번짐 현상이 전혀 없는 인쇄품질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홈쇼핑을 통한 디지털 카메라 판매 방송에서 번들용으로 끼워팔거나 온라인을 통한 단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휴대형 포토프린터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12.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DPP-FP90’를 앞세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DPP-FP90’는 카드와 달력 제작 기능을 탑재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만의 카드와 달력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인화용지 및 카트리지 패키지도 장당 300원 수준으로 저렴헤 소비자들로 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판매량도 늘어나 지난달까지의 판매대수가 전년 같은기간 대비 32%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엡손코리아의 ‘스타일러스 포토 RX650’은 고품질 인쇄는 물론 개별 잉크 카트리지를 탑재해 다 쓴 잉크만 교체,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엡손의 휴대형 포토프린터 판매 비중은 전체 프린터 매출 규모의 약 30%를 차지한다.
캐논코리아의 ‘셀피 CP730’은 염료 승화 방식의 제품으로 내구성이 우수한 오버코팅 방식을 사용해 사진에 물이나 지문이 묻어도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미국과 일본계 회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포토프린터 시장에서 우리 토종기업도 출사표를 던졌다. 포토프린터 벤처기업 프리닉스는 지난달에 아그파포토 브랜드 사용권 소유업체인 프랑스 사젬커뮤니케이션에 자사 엔진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10만대를 공급한 바 있다.
노광호 프리닉스 사장은 “소형 포토프린터는 간편한 원터치 조작 버튼으로 여백 조정, 컬러, 인덱스 및 확대 출력 등이 가능해 컴퓨터와 전자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제품의 가격과 출력비용이 많이 저렴해져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