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제의와 관련, “면밀한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제하면서 "(추가협의를 하더라도) 6월 30일 협정서명 시한을 맞추기 위해 부실한 협의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30일 이전까지 추가협의를 끝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전망”이라며 “추가 협의가 길어지더라도 당초 일정대로 이달 30일에 본 협정문 서명을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추가 협의 문제가 단순하고 협정문에 반영해도 문제없다고 한다면 상당히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전망은 간단치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1일 차관회의에 한미 FTA 협정문 서명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천 대변인은 또 “미국측 제안의 자구 하나 하나에 대해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며 관계부서에서 여러 분석을 하고 있다”며 “미국 측 얘기대로 협정을 명확히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인지, 기존 협정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내법상 문제는 없는지 등을 검토한 후 추가 협의 제의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