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et.exe와 net1.exe 파일로 인해 PC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네티즌이 급증했다. 특히 관련 파일에 대한 분석이 늦어지고 있어 이 파일로 PC가 느려진 네티즌들의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이후 상당수 네티즌의 PC에 net.exe와 net1.exe가 작업 관리자 프로세스 항목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들 프로그램으로 인해 CPU 점유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PC가 매우 느려져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 등이 매우 느려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 net.exe 응용프로그램 오류라는 메시지가 뜨는 PC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려고 아무 파일이나 지웠다가 PC를 포맷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보보호 기업들은 이런 증상에 대한 신고는 접수되고 있지만 문제를 발생시키는 실제 파일 샘플을 구하지 못해 분석 및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어떤 코드인지 구별할 수 없어 안티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솔루션으로도 검색이나 치료가 안 되는 상황이다.
안티스파이웨어 업체인 피씨클리어는 net.exe와 net1.exe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OS에 속하는 파일로 근거리 네트워크에 DOS 커맨드라인을 통해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하며, 트로이목마 등이 간혹 해당 파일의 이름을 통해 배포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아직 샘플을 구하지 못해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나 네티즌들의 증상에 대한 신고를 토대로 이 파일이 e메일을 통해서 전송되는 웜바이러스 형태의 트로이목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측도 “관련 프로그램 파일 샘플을 구하지 못해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코드인지 정의할 수는 없다”며 “온라인 게임 사용자들이 이 같은 문제를 호소하고 있어 게임과 관련된 악성코드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