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단돈 10달러짜리 월정액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DSL)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19일 전했다.
우리 돈 9000원 정도면 미국에서 한달 내내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AT&T 상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서비스다. AT&T가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상품 중 저가 품목은 월 14.99∼19.95달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를 AT&T가 벨사우스 인수를 매듭짓기 위해 미 통신위원회(FCC)에 내놓는 양보안 가운데 하나로 해석했다. AT&T는 지난해 업계 3위 업체인 벨사우스를 860억달러에 인수, 몸집 불리기에 나섰고 FCC는 AT&T 인수를 허가해주는 대신 네트워크 중립성, 저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실시 등을 사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서비스는 가격이 싼 만큼 속도는 느린 편이다. 다운로드 속도는 768Kbps 수준, 업로드 속도는 128Kbps 정도다.
한편 AT&T는 이번 상품을 조용히 영업하고 있다. 언론에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AT&T 웹사이트에서도 관련 상품을 거의 숨겨놓다시피 하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