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대상으로 금융전문 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위프트(SWIFT)가 삼성그룹을 고객사로 영입했다. 스위프트가 금융권을 제외한 제조부문의 한국기업을 사이트로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스위프트는 서울 조선호텔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수출 주도형인 국내 기업의 글로벌자금관리를 돕는 ‘스위프트넷 트레이드 서비스 유틸리티(TSU)’ 서비스 프로그램을 가동, 기업 고객으로 삼성그룹을 첫 사례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세계은행간금융전자통신기구(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로 207개국의 8100여개 금융 기관에 안전하고 표준화된 메시징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금융 전문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제 은행간 송금은 대부분 스위프트 통신망의 중계를 통해 이뤄지는데, 돈을 보내거나 받는 사람 및 은행은 이 통신망을 통해 송금데이터를 교환한다. 국내에서는 외환·우리·신한·국민 등이 멤버로 가입하고 솔루션 채택을 주도하고 있다.
스위프트측은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지사와의 글로벌 자금관리에 스위프트를 이용하면 글로벌 자금 관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표준화할 수 있고 금융기관들과 편리하게 금융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T&T와 오랜지·인포넷·콜트 등 4개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의 망을 기반으로 4중 위험 관리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황희택 스위프트 한국컨트리매니저는 “스위프트는 기업이 글로벌 자금 관리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돕는 인프라”라며 “일일이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 없이 스위프트 가입으로 전세계 금융 기관 및 기업과 자금 결제를 할 수 있어 수출주도형 기업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