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51)은 19일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 초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IT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시스템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후 급변할 금융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고객정보 시스템 구축과 함께 경영 환경에 적합한 정보화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임한 김 사장은 대형사로의 성장을 강조하며 “3년내 업계 6∼7위권의 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그동안 강점을 보인 △파생금융상품 △프로젝트파이낸싱 △인수합병(M&A)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달 중 부동산금융연구소를 신설해 부동산 금융 분야의 대표적 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필요시 해외에 법인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소개했다.
최근 과열 논쟁이 일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 김 사장은 “대세 상승 기조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