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이 면광원 LCD 백라이트(BLU) 사업을 수은 발광체에서 무수은 발광체 중심으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무수은 BLU가 상용화되면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지만 아직 상용화된 적이 없어 수율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수은 면광원은 발광매체를 수은 대신 제논으로 대체한 것으로 독일 오스람이 소형 조명용으로 개발한 적은 있으나 LCD TV BLU로 사용되는 대형으로 개발된 적은 아직 없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은 대형 TV용 면광원 BLU를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개발해왔으나 최근 환경친화형 경영추세에 따라 이를 백지화하고 무수은 면광원 BLU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삼성코닝은 현재 40인치 무수은 면광원 BLU 시제품을 개발중이며,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32인치, 40인치 면광원 BLU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데 이어 그동안 46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개발해왔다.
삼성코닝의 전격적인 사업전략 수정은 유럽연합이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에서 수은 사용의 유예기간을 2010년까지 제한해 수은이 포함된 면광원 BLU의 사업성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친환경 면광원 BLU는 2010년 전이라도 프리미엄 LCD TV용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수은과 달리 이를 대체하는 제논은 인위적인 통제가 가능해 무수은 면발광 BLU는 어두운 화면의 조명을 아예 꺼주는 ‘로컬디밍’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LCD TV의 단점인 명암비와 화면끌림 현상을 크게 향상시켜주는 ‘로컬디밍’은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BLU에서 실용화됐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