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류의 세계적인 패러다임을 주도한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운용하는 우편정물류시스템(PostNet)은 국내 우정 IT 업체를 해외 우정 정보화 개척단을 이끄는 대표적인 전자정부 서비스 모델이다.
포스트넷은 우편실무에 대한 흐름을 정보화해 우정사업본부와 우정사업의 고객인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IT로 제공해 주는 정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전국 3600여개의 우체국을 우편물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는 연간 약 50억통의 우편물류에 대한 종·추적 정보를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웹 기반 물류정보시스템이다.
◇세계 우편물류의 IT격차 해소하는 대한민국 포스트넷=우정 IT 관련 기업은 포스트넷 수출에 힘입어 지난 한 해에만 우편장비를 수출하는 계약을 총 757억원가량 체결했다. 시스템을 합하면 1700억원에 해당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셈이다. 우편물류시스템 수출 시 해외 SW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면 여기에서 또 한 번 기회가 발생한다.
국산 SW로 대체하면, 도입예산 77.6%의 국산 제품을 수출하는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국내 SW 업체 대분이 중소 업체였다는 것만 보더라도, 우편물류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해외 시장 개척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민간 수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우정 사업국과 돈독한 관계를 맺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3월 우정사업본부에 ‘수출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한 이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정IT 수출지원 협의회’를 두 달에 한 번씩 구성·운영했다.
해외 우정 CEO와의 회담도 개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캄보디아·알제리의 우정 CEO를, 9월에는 세르비아, 11월에는 이집트 우정 CEO를 각각 만나면서 상대국 우정현대화 추진에 한국 우정 IT 기업체 참여를 요청했다.
장차관 회담 의제에도 반영하도록 했다. 한·몽골 정상회담과 한·카자흐스탄 IT차관회의에서도 상대국 우정현대화 추진에 한국 우정의 지원과 국내 우정IT기업체 참여배려를 요청하는 의제를 올렸다. 우정IT 수출협력단 해외파견도 실적을 올리는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하반기에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로 파견해 우정고위급이 회담을 갖고 MOU를 교환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수출 협력단 파견을 통해 우정IT기업체 수출협력채널을 확보했다. 카자흐스탄과 몽골과 같은 해외우정청 우정현대화 컨설팅을 지원한 것도 수출로 이끄는 길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세계 우편장비 엑스포와 아시아태평양우편연합(APPU) 회의 등 국제적 행사를 통한 홍보와 함께 e카탈로그를 구축하고 영문 홍보물을 발간했다.
◇수출 전략은 이렇다=목표는 지난해 수출 규모의 두 배에 가까운 3000억원이다. 이를 위해 수출 국가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정통부의 ‘전자정부시스템 해외진출 활성화 계획’ 추진과 관련해 선정한 4개권역, 7개거점, 20개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 또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VISTA(베트남·인도네시아·남아공·터키·아르헨티나) 국가 등 수출 유망 국가에 협력단을 파견해 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IT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는 국가인 이집트·인도네시아·베트남·몽골·태국 등과 MOU 교환을 추진 중이다.
해외 각국에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출 가능성도 높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협력해 해외 우정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 대상을 지난해 1개국에서 올해 3개국으로 늘린다. 우정현대화 추진 국가가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한국국제협력단의 무상지원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부처에 대한 협력활동 강화하고 있다.
이용석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팀장은 “포스트넷 구축을 통해 고객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대한민국의 우편물류 혁신사례는 국제 우편장비 전시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며 “국내 우정 IT 기업이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도록 우정사업본부는 전담 지원 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기고: 우정IT 한류 세계 누빌 것
-이용석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팀장 leeys@mic.go.kr
우정사업본부는 e메일·휴대폰 등 대체 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우편물이 감소하고 택배·EMS 분야에서는 민간과의 치열한 경쟁환경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첨단 IT를 도입해 우편업무 프로세스를 혁신, 우편사업 구조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탈바꿈시키고 고객만족서비스를 제고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우편에 대한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2002년부터 2004년에 걸쳐 웹기반의 우편물류시스템(PostNet)을 구축, 접수·운송·구분·배달에 이르는 전 과정의 우편물류업무를 정보화했다. 우정사업본부의 적극적인 우정현대화 추진을 계기로 국내 우정IT기업체들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우편물류시스템은 우편물류 물량정보, 종적추적, 데이터 통합관리와 함께 통합접수, 집중국/교환센터 운영관리, 운송관리, 집배관리 등 전체 우편업무를 포괄하고 있고, 경영관리시스템(ERP), 우체국 전자상거래시스템, 금융시스템 및 외부망(UPU·TNT·법원·홈쇼핑 업체 등)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첨단 통합정보우편물류시스템이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우편시상식에서 기술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8월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IT 분야의 대표적 국제품질인증인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레벨3을 획득, 우수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급성장한 국내 우정IT의 해외수출을 증진하기 위해 해외 우정IT협력단 파견, 전문가 파견을 통한 해외 우정현대화사업 지원, IT관련 해외 방한직원에 대한 연수협력 등의 다양한 수출지원활동을 전개해 왔다. 세계우편장비전시회·코리아포스털포럼·만국우편연합(UPU) 및 아시아태평양우편연합(APPU) 회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한국의 우수한 우정IT 기술 및 장비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6대 IT서비스 전략분야를 선정해 범정부 차원의 해외사업 수주지원, 자금연계를 통한 해외진출을 지원할 선단형 수출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과제를 지난 2006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우정분야의 물류시스템이 선정됨으로써 우정IT 해외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우정IT업체들이 우편물류시스템과 우편장비 등의 해외 수출을 추진하면서 겪었던 자금연계 등 봉착했던 여러 난관은 전자정부 해외진출 전략과제로 선정, 전폭적인 정부지원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우정IT산업이 신성장 수출산업으로 육성돼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3000억달러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IT분야의 수출에서 우정IT 분야가 큰 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포스트넷이란
포스트넷은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물류시스템을 말하며, 기간계 시스템을 이루는 POSTNET과 대외계 시스템인 ePOST시스템 등으로 구축됐다. 이들 시스템은 세계적인 ‘월드 메일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편시스템으로, 우편 전 분야의 업무를 통합한 웹기반의 통합업무시스템이다.
전체 시스템은 크게 통합 접수, 집배관리, 운송관리, 택배 물류, 집중국/교환센터관리, 공통정보, 우편물류관제, 종적추적 시스템 그리고 인터넷우체국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발 초기부터 수출을 고려, 이식성 및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바 기반의 프레임워크 바탕으로 한 CBD(Component Based Development)방법론으로 구축됐다.
모듈화 구성으로 수출대상국가의 우정시스템 환경에 맞춰 필요 모듈을 모아 하나의 패키지를 구성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호응도가 높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차세대 포스트넷 구축을 위해 정보전략계획(ISP)을 마쳤으며 차세대 시스템이 구축완료되면 기술적으로 SOA 기반으로 서버스 중심의 정보시스템으로 보다 빠르게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적용이 가능해진다.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실시간 비접촉 통제 물류 시스템의 구축완료돼 물류 유통에 걸리는 시간 및 정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