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노트북이라고 부르는 PC의 정식 명칭은 랩톱PC(혹은 랩톱컴퓨터)다. 랩톱(lap top), 즉 무릎에 올려 놓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하며 이동이 쉽다는 의미다. 하지만 더욱 더 작아지는 PC의 트렌드에 따라 ‘노트북=팜톱(palm top)’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노트북PC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컨버전스화하면서 UMPC(Ultra Mobile PC)라는 이름으로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흡수하고 있는 추세다. 결국 UMPC가 모든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합, 대체하는 단계까지 이를 것으로 많은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UMPC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PMP에서 출발해 CPU와 윈도를 탑재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방식이 첫 번째다. 대표적인 제품이 성주컴퓨터의 ‘탱고 윙즈’와 삼성전자의 ‘Q1’이다.
반면에 키보드가 포함돼 있는 전통적인 노트북PC 스타일에서 시작해 점차 크기를 줄여나가 PMP 크기로까지 줄인 초미니 노트북PC가 또 다른 유형이다. 고진샤의 ‘SA시리즈’ 노트북 PC가 이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단순히 일반 노트북PC 크기를 줄인 초미니 노트북PC가 아니라,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갖춘 태블릿 노트북PC를 초미니로 줄인 제품까지 나왔다. 고진샤의 터치 노트북 ‘SA1F00VKR’ 제품이다. 이 노트북은 터치 스크린 및 스위블 기능을 채택했다.
노트북PC 중에서도 LCD 패널이 회전(스위블)되고 터치 스크린 기능이 지원되는 노트북PC를 흔히 태블릿PC라고 하며 13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군이다. 태블릿 노트북PC의 장점은 터치펜을 이용해 보다 손쉽게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초미니 노트북PC로 인기를 끈 고진샤 SA시리즈가 최근 이 터치 스크린 기능의 신제품을 출시한 뒤 초미니 노트북PC 시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터치 스크린은 단순히 입력 방식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을 넘어 강의 혹은 회의 도중에도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빠르고 편하게 남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밖에도 화면을 눌러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직관적인 입력이 가능하다.
고진샤의 터치 노트북PC는 넉넉한 저장공간 덕분에 디지털 카메라용 이미지를 백업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고, 외근이 잦은 비즈니스맨이 프레젠테이션·제안서 등을 작업하는 데도 유용하다. 이와 함께 도서관·강의실 등에서 인터넷 강의도 들을 수 있으며, 지하철·버스로 출퇴근할 때 PMP로 쓸 수도 있다. 엔터테인먼트·동영상 등 흥미로운 볼거리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PDA의 장점인 일정관리 기능도 돋보인다. 옵션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선택하면 차량용 내비게이션 및 지상파 DMB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새롭게 등장한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전국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한마디로 태블릿 PC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성을 한 몸에 구현한 컨버전스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송명석 GS홈쇼핑 컴퓨터팀 MD=ms.song@gsh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