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로봇 잠수정을 이용, 포르투갈 연안의 거대한 해저 협곡을 탐사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심해 생태계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과 맞먹는 규모의 나자레 해저 협곡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북부의 나자레로부터 동부 대서양으로 뻗어 나온 협곡으로 지도에는 오래 전부터 표시돼 있지만 아직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다. 학자들은 영국의 해양 탐사선 제임스 쿡호로부터 원격 조종되는 심해 잠수정 ISIS를 이용해 최고 깊이 5000m에 이르는 나자레 협곡을 처음으로 세밀하게 탐사하면서 수심 3600m에서 상어를 발견하는 등 학계의 기존 상식을 깨는 현상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자들은 기후 변화의 흔적이 5000m 심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구상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