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유럽공략 사업자로 일원화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이 유럽시장 휴대폰 공급 전략을 이동통신사업자 대상 비즈니스로 일원화 한다.

팬택계열은 그동안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일반 휴대폰 유통시장인 오픈마켓과 이동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전용 휴대폰을 공급하는 등 이원화됐던 공급 전략을 대폭 수정, 이동통신사업자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팬택계열은 그동안 유럽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2G 휴대폰을 일반 유통시장에 공급하는 등 오픈마켓을 통해 대량 공급했으나 유통라인 확충과 휴대폰 단말기 다양화 등 유지비용이 과다한 반면, 수익성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팬택계열을 2G 휴대폰 일반 유통 사업은 전면 중단하는 대신 하반기부터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3세대 휴대폰을 각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그동안 휴대폰 공급을 해왔던 영국의 오투, 프랑스의 오렌지 등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이동통신사업자 발굴에 나섰으며 현재 2∼3개 이동통신사업자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께 2차 오투 전용폰을 공급하는 한편, 하반기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폰 4종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구체적인 전략 전환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팬택계열 임성재 해외마케팅본부장은 “유럽시장은 미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 전체 해외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낮은 지역에 속하지만 휴대폰 대당 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지역”이라며 “이동통신사업자 중심으로 제품을 집중 공급할 경우, 이전보다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