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로 IT 2.0시대를 연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IT전시회 ‘SEK/IT테크노마트/ITRC2007’은 휴대폰, 가전, 통신서비스 등 기존의 IT 제품과 서비스를 한 단계 뛰어넘은 차세대 IT 기술과 제품을 대거 출시, IT코리아의 업그레이드를 확인하는 장이었다.
삼성전자·KT·LG전자 등 국내 대표 IT업체는 물론 레인콤, 만도앱앤소프트, 에이디정보통신 등 중견·중소업체들도 첨단기술과 신제품으로 무장, 국내 IT산업의 미래를 밝게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에서 ‘블랙잭’으로 잘 알려진 ‘슬림 HSDPA 스마트폰(SCH-M620, SPH-M6200)’을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해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제품은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50만대 이상을 판매한 3G 스마트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빅뱅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형 울트라에디션 5.9 등 울트라 에디션Ⅱ 신제품과 콤비 DMB폰 등 다양한 첨단 모바일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또 PDP를 이용한 ‘멀티디스플레이콘트롤(MDC)’, 광고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 전송 중앙관리 솔루션 ‘스마트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T는 ‘U-라이프 2.0’을 주제로 정보통신의 미래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미고 FTTH, 와이브로 등 첨단 서비스를 시현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KT는 전시관을 인터넷2.0·모바일2.0·TV2.0·나눔2.0 등 4가지로 분야로 나눠 자사의 첨단 서비스를 소개했다.
표현명 KT 전무는 “기존의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한 단계 뛰어 넘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02인치 PDP TV를 비롯해 타임머신 평판TV, 퀴담 TV 등 디자인과 기술 경쟁력을 가진 첨단 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퀴담TV 풀라인업을 부스 전면에 배치해 관람객의 관심을 사로잡았으며, 뉴비틀 자동차를 중심으로 뉴비틀MP3 체험존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제품 체험존을 마련했다.
LG전자는 3G폰, DMB폰 등 기술력 및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업도 대거 전시하고 윈도비스타 출시를 계기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와이드 LCD 모니터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몇 년 전만해도 CES나 세빗 전시회보다 국내 전시회에 출품하는 기업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이 같은 인식이 바뀌었다”며 “IT코리아 강국의 미래를 보는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