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전기료를 아끼려고 휴가를 떠나거나 외출할 때 가전제품의 전원코드를 일일히 뽑는 수고를 덜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 보호계전기업체 비츠로컴(대표 장현식)은 20일 무선통신 지그비로 가정내 대기전력을 제어하는 지능형 콘센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천장 등에 설치해놓은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인지해 지그비 신호로 전원 차단 여부를 콘센트에 전달하는 구조다. 특히 이 센서는 전원차단 여부를 사용자들이 필요에 따라 설정 하도록 돼 있다.
지능형 콘센트의 자체 소비전력은 국내 최소 수준인 200㎽ 이하에 불과하고 홈 네트워크와 연동시킬수 있다. 40평대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에 지능형 콘센트를 설치할 경우 대기전력 감소로 매달 1만원 이상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고 비츠로컴은 설명했다.
비츠로컴의 전상수 팀장은 “가정내 대기전력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전제품을 안 쓸 때 전원코드를 무조건 뽑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무선 지그비 기술을 이용한 대기전력 제어 콘센트의 보급은 가정내 전력낭비를 줄이는데 획기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한전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정에서 사용하는 1년치 전력수요 중에서 한달치(11%) 이상은 대기전력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지능형 콘센트의 현장 적용 및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빌딩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용 콘센트 뿐만 아니라 가전기기에 내장하는 대기전력 제어모듈까지 개발하여 국내 가전업체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