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전시장 취재를 위해 마련된 프레스룸, 이곳은 국내 전시행사에서는 좀체로 보기 힘든 외신 기자들이 북적거린다. 가까이 일본에서부터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온 기자들까지, 국내 최대 IT 전시회라고 불리는 SEK 취재를 위해 먼 길 여행을 마다하지 않은 이들이 놀랍기만 하다. 이들 중에는 3년 연속 SEK 전시장을 찾은 이도 있다. 더욱이 이곳을 방문한 외신 기자의 수는 국내 기자 수와 맞먹을 정도라는 점이 더욱 흥미로웠다. SEK는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가. 굳이 이곳 한국까지 와서 SEK를 취재하는 이들의 목적은 뭘까.
그 답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정보통신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라는 점. 그것이 SEK를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IT 리더라는 한국의 지위와 함께 SEK에 세계 IT인의 관심이 쏠리게 된 것이다.
스물한 번째 열리는 올해 SEK도 관람객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SEK 전시장 안에 있으면 유비쿼터스 세상이 금방이라도 실현될 것만 같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로봇이 관람객의 안내를 도우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화려한 미래형 모바일기기와 초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관람객은 물론이고 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첨단 제품과 함께 휴대용 기기는 한국인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이들을 즐겁게 했다. 여느 전시회와 달리 대학과 중소기업도 대기업 못지않게 당당하게 관을 구성하고 제품을 내놓은 모습도 IT에 대한 개발 활기를 보여줬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의 말로부터 왜 굳이 한국의 IT 전시회까지 취재하는지를 추측해낼 수 있었다.
“해외 IT 전문 전시회를 많이 가봤는데 국내 전시회도 세계 수준 못지않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에서 다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루션팀>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