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웨이브
최근 강남권 일부 주유소는 블루투스(Bluetooth) 기반의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했다. 직원들이 주유가 끝나면 무선 신용카드 단말기로 그 자리에서 결제한다. 신용카드 복제나 도용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 자동판매기를 제어, 감시하는 데도 블루투스가 활용된다. 자판기 문을 직접 열지 않고도 휴대 단말기로 제품 제고 및 잔액 상황을 점검한다.
핸디웨이브(대표 안용석 www.handywave.com)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블루투스 모듈 전문 개발업체다. 지난 2000년에 블루투스를 비롯한 근거리 무선통신 솔루션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성 등 대기업에서 이동통신(CDMA) 장비와 휴대폰 개발에 종사했던 연구인력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자체 보안 기능을 지닌 블루투스는 이미 휴대폰을 ‘손 떼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대표적인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자리 잡았다. ‘파란 이’(blue tooth)이라는 의미의 블루투스는 10세기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한 바이킹의 왕 해롤드 블루투스에서 따 왔다.
그래서 핸디웨이브가 지난 2001년에 최초 출시한 블루투스 기반 무선 인터넷 공유기의 모델 이름도 ‘파라니’다. 유선 인터넷 공유기로부터 PC까지 설치하는 LAN 케이블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제품으로 국내 블루투스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1만대 이상이 공급됐다.
현재 핸디웨이브의 주력 제품은 시리얼포트 제품군이다. 블루투스 기반의 시리얼 포트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장비들을 무선으로 연결해 준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에 산업용 장비를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블루투스 모듈 ‘핸디포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시리얼 통신용 무선 디바이스 핸디포트는 무선 전광판, 무선 프린터, 무선 신용결제기, 무선 바코드스캐너, 무선 차량운행정보 시스템, 무선 출입통제 시스템, 무선 헬스케어 시스템,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용 무선 유지보수 시스템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이 회사는 산업자동화 분야의 또 다른 국제 무선 규격인 지그비(ZigBee) 제품군도 개발중이다. 초광대역(UWB), RFID 등 차세대 무선통신 모듈도 이를 기반으로 근거리 개인무선통신(PAN) 분야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인터뷰-안용석 사장
“ 지난 수년간 핸디웨이브는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을 개척해온 산 증인입니다.”
안용석 사장은 지난 2000년 10월에 핸디웨이브를 설립한 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업 초기, 초고속인터넷 회선에 접속해 최대 7대의 단말기에 데이터 및 음성통신을 제공하는 가정용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AP)를 개발, 출시했으나 아쉽게도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블루투스 기술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다양한 블루투스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선을 보였으나 국내에선 좀처럼 시장 개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동종 업체들이 많이 고사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핸디웨이브는 2001년에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인터넷 공유기 ‘파라니’를 출시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시리얼 통신용 무선 디바이스 핸디포트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관련 모듈 수요도 크게 늘어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안용석 사장은 “현재 전세계 30여개 대리점이 핸디웨이브의 블루투스 모듈을 취급하고 있다”라며 “반칙을 하거나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산업용 특화제품과 기능 차별화로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뷰소닉코리아
영상기술 전문기업인 뷰소닉코리아(대표 주수현 www.viewsonic.com)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LCD 모니터 및 솔루션 공급업체다.
최상의 제품으로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지향하는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시장에 프로젝터와 LCD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다. 제품군은 크게 일반 모니터, TV·오락용 디스플레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모바일 제품 및 기타 주변기기 등 여섯가지로 형성된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LCD 모니터 시장에서의 성장률은 46%로 델, 삼성전자, HP, 에이서에 이어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아태지역에서는 시장 점유율 7.1%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삼성전자, LG전자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아태지역 브랜드 별 모니터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7만여대(44.6%), LG전자 13만1000대(34.4%), 뷰소닉코리아는 2만7000대를 팔아 7.1%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500대(1.3%)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세다.
뷰소닉코리아는 올해 22인치 모니터를 중심으로 30여가지 제품을 시장에 쏟아낼 계획이다. 특히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모든 시리즈의 대형 LCD 모니터를 전진 배치키로 했다.
주수현 지사장은 “대형 LCD 모니터용 패널 생산량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대형 LCD 모니터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보급형 제품을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기업 및 교육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뷰소닉코리아는 이시스디스트리뷰션과 유니텍전자를 공식 LCD 수입총판으로 두고 일반 소비자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채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속적인 성장 달성을 위한 서비스와 마케팅 분야에서 그 어느 해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주요 도시 유통파트너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공략하는 판매점은 뷰소닉 제품을 홍보할 간판과 진열대를 무상으로 설치해 주고 있다. 온라인 및 채널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으며 용산전자상가 등에 데모센터 등을 설치해 브랜드의 노출빈도를 높이면서 로드쇼와 유통담당자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파격적인 AS 정책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뷰소닉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3년 무상보증 AS에 출장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 회사는 전국 40개 지사에 1600여개 가맹점을 두어 소비자의 제품 하자 문의에 즉각출장 방문해 문제발생 제품을 수거하고 대체 모니터의 제공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하고 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
◇인터뷰-주수현 사장
“올해 22인치 LCD 모니터를 통해 시장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주수현 사장은 1분기 아태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 3위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서비스와 마케팅을 중심으로 공격경영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자신했다.
아태지역에서 지난해 급속 성장한 배경에 대해 주 사장은 “환율이 떨어져 원가경쟁력이 생겼고 보급형 제품을 다양하게 공급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며 “이달 중에 24인치 가격대로 28인치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와 채널 마케팅을 통한 공격경영을 강조했다. 현재 진행하는 3년 무상보증 방문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뷰소닉의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주 사장은 “MBC 드라마 ‘히트’에 간접광고로 뷰소닉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며 “번들, 로드쇼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PC방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LCD 모니터 제조사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주 사장은 “시장에서의 위험요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하고 조달, 홈쇼핑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20인치 이상 대형 LCD 모니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능과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사장은 “하반기에는 LCD TV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