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테나 업계의 양대산맥인 에이스안테나, EMW안테나가 해외 생산에 나선다.
양사는 물론 안테나 업계에서도 해외 생산 공장 설립은 처음이다. 이는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적게는 92.4%(EMW), 많게는 106%(에이스)까지 올라가고 있는 데다 지난해 우리나라 휴대폰 생산량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삼성전자, LG전자의 해외 생산이 가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안테나(대표 이경준)는 베트남, 중국을 후보지로 꼽고, 휴대폰 안테나 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경준 에이스안테나 사장은 21일 “지난해까지 CDMA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사업에 주력했기 때문에 굳이 해외 공장이 필요없었지만 글로벌 사업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TF를 중심으로 몇몇 후보지를 물색해놓고 물류 및 부품소싱 인프라, 국가 지원정책, 노동정책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이스안테나는 LG전자, 팬택계열, 일본 도시바, 히타치, 중국 아모이 등에 휴대폰 안테나를 공급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해외 메이저 휴대폰 메이커에 납품도 성사될 전망이다.
EMW안테나(대표 류병훈)는 중국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선전과 칭다오를 공장 건설을 위한 유력 후보지로 선정,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EMW안테나는 올해 3월 해외영업팀을 신설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기업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벌이는 등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EMW안테나 관계자는 “중국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MW안테나는 현재 구로동 공장에서 생상된 휴대폰 및 노트북용 안테나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공급중이다. EMW안테나는 17억원을 들여 연평균 5000여 만개의 안테나를 생산하는 서울 구로동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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