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이 한자리에 모여 수사기관에서 폐쇄적으로 사용돼 온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공개하고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남대 시스템보안연구센터와 고려대 정보보호기술연구센터는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1회 디지털 포렌식 워크숍을 열고 산·학·연 간 협력을 통해 한국형 디지털 포렌식 도구 개발 및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컴퓨터나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로부터 범죄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증거로 활용하는 분야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디지털 포렌식에 관한 전문 기술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일반 기업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 디지털 포렌식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수사 기관이 개별적으로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데 그치고 있어 산업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교수는 “디지털 포렌식은 수사뿐만 아니라 기업 회계 규정 강화와 내부자 정보 유출 등 사고에 대처하는 솔루션으로 그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며 “해외의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 및 신뢰성 있는 한국형 디지털 포렌식 도구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준형 전남대 시스템보안연구센터 박사는 “최근 일본에서 기업용 포렌식 제품이 나왔다”며 “포렌식은 디지털 증거 수집은 물론 침해 사고 대응체제 개선에도 높은 효용이 있어 이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