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기술과 심금을 울리는 디자인, 그리고 사용편의성까지.’
상반기 인기상품 고객만족 부문에 선정된 품목들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제대로 파악한 말그대로 ‘마켓 센싱(Market Sensing)’에서 성공한 역작들이다. 최첨단의 기술도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 가려운 부분을 꼭 찝는 기능과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감성을 울리는 특화된 디자인은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성전자의 ‘컬러 재킷폰’. 사용자의 기분이나 기호에 따라 매일 옷을 갈아입 듯 7가지 색깔의 커버를 바꿔가며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나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젊은 층의 욕구를 휴대폰의 컬러 커버로 구현해 만족도를 높였다.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 ‘아트 디오스 아트 플라워’는 꽃의 화가 하상림씨가 디자인한 막 피어나는 꽃의 모습을 전면부에 담아 하나의 작품이 됐다. 기능적 측면에서의 만족도도 높였다. LED 조명을 채택, 냉장실 내부 온도의 상승을 막고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수명도 늘였다. 작은 기술이지만 큰 만족도를 줬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바람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니코리아의 핸디캠 ‘DCR-SR42’은 대용량 저장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 풀었다. PC에 손쉽게 동영상을 옮겨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대의 거품도 뺐다. 이 제품 역시 고객 만족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냈다.
집까지 광네트워크를 연결하는 KT의 ‘메가패스 FTTH’, 아날로그 전화에서 3.5세대 디지털 전화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품질로 자부심을 주는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 ‘T’, 전세계에 한국산 TV 돌풍을 일으킨 삼성전자의 ‘보르도’ LCD TV 등은 갖고 싶은 제품, 만족하는 서비스의 대명사다.
IT 제품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한국HP는 IA서버로, 인텔은 고성능 CPU ‘코어2쿼드’로, EMC코리아는 스토리지, 안철수연구소는 보안솔루션, 더존다스는 ERP로 영예를 안았다. GS홈쇼핑(홈쇼핑방송), 맨파워코리아(IT헤드헌팅), 베스트바이어(가격비교사이트) 등은 무형의 서비스로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보은전자통신(방송장비)과 솔리드웍스(3D캐드솔루션), 투엠테크(내비게이션), 엠게임(온라인게임) 등 중소 전문업체들도 각 분야에서 특화된 솔루션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