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라.’
날로 똑똑해지고 섬세해지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만큼 상반기 히트상품 마케팅 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제품들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남보다 먼저 출시한 것이다. 또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적극적 마케팅으로 단 시일 내 시장에서 인기 상품으로 부상한 것도 공통점이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전시장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청호나이스는 남들과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를 부각시켜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대우일렉은 한 대의 에어컨에 두 개의 냉각 시스템을 장착하고 아르페지오 스타일을 적용한 클라쎄 듀얼 쿨러 에어컨으로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청호나이스의 얼음 나오는 정수기인 ‘이과수 정수기’는 저렴한 렌털 비용과 얼음까지 나오는 정수기라는 점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소비자의 구매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접점인 양판점, 쇼핑몰 등 유통 부문에서는 하이마트, 다나와, 롯데아이몰 등이 마케팅 우수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마트는 명실공히 국내 전자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서 전국 상권에 위치한 체험 매장과 풍부한 상품 구성 등이 인기 요소로 꼽혔다. 특히 올들어 주방용품, 헬스기구 등으로 상품 영역을 확대하고 전문 유통 인력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독특한 컨셉트의 신제품과 고객 밀착형 마케팅으로 승부를 건 업체들도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초경량 DSLR 카메라 ‘D40X’에 대한 사진 강좌와 AS 기간 연장 등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 호응을 얻었다. 테크노전자산업의 ‘내비오케’는 2500여 곡의 노래를 엔진에 기본 탑재한 노래방 내비게이션으로,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LG전자도 데스크톱PC ‘엑스피온 X820L시리즈’가 초보자부터 고급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