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기업 고유의 문화 확립에 힘을 쏟아온 것처럼 중견, 중소 생활가전기업들도 올들어 다채로운 방식으로 기업문화 만들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이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문화 활동 지원등 기업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은 수십 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특성상 매출 확대와 조직 안정화 등에 초점을 맞추느라 사내문화 활동 등에 소홀했지만 최근 이같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전 직원이 즐겁고 신나게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회사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은 물론 직원 가족들까지 회사의 열성적인 팬을 만들고자 ‘아이 러브 코웨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I Love COWAY’는 주인의식을 의미하는 ‘I’와 ‘Love’(회사사랑), C(Clear 공정한 평가), O(Open 열린 사고), W(World 글로벌 마인드), A(Ambitious 열정적 태도), Y(You 배려하는 문화) 등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전직원 뱃지 착용, 경기도 파주의 ‘해피 코웨이 팜(농장)’, 가족의 공장 투어 및 템플스테이 체험 등을 진행하는 ‘코웨이 데이’, 문화 공연 관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대희)의 천안공장 직원들은 올해부터 ‘상호신뢰와 직원 존중의 기업문화를 조성, 자부심·신뢰·즐거움이 가득한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펀(Fun) 경영에 나섰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펀 경영팀’은 매월 새로운 테마의 활동을 고안해낸다.
행복가족 콘테스트, 칭찬릴레이, 금연운동, 고아원 방문 등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으며 이달에는 ‘모닝 아카데미’라는 테마로 사내 독서 토론회를 추진 중이다.
웅진쿠첸(대표 문무경)도 일주일에 한 번 일정한 테마를 정해 직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휴 데이’ 외에도 ‘휴 카드’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용카드 형태의 ‘휴카드’는 직원들이 6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공연 관람, 도서 구매, 학원 등록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