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환기 오토닉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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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위의 자동화 부품업체 오토닉스가 고기능 센서 등 세계 1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10년 뒤에는 이 분야 글로벌 10위권에 오른다는 야심이다.

25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박환기(54) 오토닉스 사장은 “부산 국제시장에서 창업한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이젠 오토닉스를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게 남은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토닉스는 하반기에 러시아 법인을 설립해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 전역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내년에는 송도 신도시에 2100평규모의 첨단 연구소를 세우고 현재 75명인 연구원을 1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사장은 “그동안은 범용제품으로 성장을 해왔지만 이젠 더 많은 개발인력을 투입해 다양한 고부가 제품군을 만들어내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갈수록 커지는 신제품 R&D 비용을 충당하려면 전세계에 유통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오토닉스가 세계 1위 일본 오므론과 비교할 때 기술력은 거의 따라잡았지만 제품 종류는 오므론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닉스는 창립이래 매년 매출액의 10%를 R&D에 투자해왔으며 현재 해외 판매거점 8개, 68개국 100여개 대리점망을 갖추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 720억원 중에서 수출이 40%를 차지할 만큼 해외 비중이 높다. 오토닉스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어학연수까지 전액 지원하면서 27명의 직원을 세계 곳곳에 내보냈다.

박환기 사장은 우리나라 산업자동화기기분야의 개척자이자 산 증인이다. 지난 1977년 국제전자를 창업한 뒤 일본업체들이 석권하던 센서, 제어기기 분야에 겁없이 뛰어들어 국내 1위 기업으로 키웠다.

창립 30주년과 관련한 감회를 묻자 박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집사람이 이제 좀 쉬랍니다. 아직도 못 만들어본 자동화 부품이 얼마나 많은데 턱도 없는 얘기지요.”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사진= 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