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디지털로 바뀌었다. 디지털로 바뀌었다는 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당장 사무실만 봐도 중요한 문서나 자료는 모두 파일 형태다. 보안이 중요해지고 보관이 중요해진 것이다. 중요한 자료에 대한 보안을 오히려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굳이 복잡한 보안을 들먹이지 않아도 남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아주 간단한 사고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관에는 아직도 서툰 경우가 많다. 개개인 모두 PC를 쓰고 다 나름대로의 저장공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굳이 튼실한 보관 장소를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보안도 소용이 없다. 또 갈수록 쌓여 가는 모든 디지털 데이터의 양도 양이거니와 간단한 텍스트에서 사진, 동영상 등 커져 가는 덩치를 감안하면 역시 넉넉한 보관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콜러써스의 터렛 C-300은 IPM 기능을 지원해 레이드 초기화 손상을 방지해주며 넉넉한 전원 관리를 통해 테라급 하드디스크 장착까지 안정적으로 돕는다.
콜러써스(www.colossus.co.kr)의 터렛 C-300은 이런 고민을 덜어줄 만한 고성능 스토리지다. 이 제품은 엔터프라즈급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성능에서 훨씬 유리해 중소기업이나 소호, 작은 규모의 사업장 등에서 쓸 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일반 본체를 살펴보면 색상은 흰색이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재질은 알루미늄을 써서 발열에 대한 대비를 했다. 본체 맨 위에는 각종 상태를 표시해주는 LED를 달았고 아래쪽에는 하드랙 4개가 서랍장처럼 자리잡고 있다.
하드랙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썼고 손잡이를 돌려서 간단하게 빼낼 수 있어 하드디스크 탈착이 손쉽다. 말 그대로 손잡이면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주면 하드랙을 뺄 수 있고 좌우 나사를 드라이버로 빼낸 뒤 하드디스크를 빼거나 끼울 수 있는 것.
내부에 장착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는 시리얼ATA 타입. 속도도 빠르다. 3Gbps에 이르는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시리얼ATAⅡ를 지원하는 것. 물론 시리얼ATAⅠ의 경우도 자동 인식하지만 빠른 전송 속도를 만끽하려면 Ⅱ를 쓰는 게 좋겠다. 하드디스크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1개에서 최대 4개까지 끼울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4개까지 끼울 수 있다는 건 별 것 아닌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레이드 5로 구성할 때 최소 3베이, 레이드 10으로 구성할 때 최소 4베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 지원 하드디스크 개수를 선정했다는 점도 미리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IPM(Intelligent Power Management)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IPM이란 하드디스크 레이드 초기화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말한다. 초기 구동할 때 과다한 전압이 발생해 하드디스크가 초기화되는 문제를 막아준다는 것. IPM은 또 하드디스크의 동작 상태에 다라 필요 없는 전력을 쓰지 않도록 전력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전력소모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며 전력이 부족하게 되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효율적인 전원 관리 덕에 갈수록 전력소모량이 늘어가는 하드디스크지만 테라급 하드디스크를 끼운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놓은 것이다. 이 제품은 그 밖에도 본체 뒷면에 80mm짜리 대형 팬을 달아서 발열과 소음을 해결했다.
따로 구입해야 하지만 SATA HBA와 메인보드 내장 SATA와 연결할 수 있는 컨버터와 확장 브래킷도 준비되어 있다. 그냥 보면 USB 2.0이나 IEEE1394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외장 하드디스크와 뭐가 다르냐고 할 수 있지만 이들 제품과 달리 내부에 장착한 하드디스크와 똑같은 속도,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설명했듯이 안정성을 담보해주는 IPM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제품 크기는 120×185×240mm이고 무게는 하드디스크를 뺀 상태에서 2.8kg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수환기자 shu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