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러닝을 종업원 교육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의 e러닝 관련 지출이 처음으로 개인의 그것을 넘어섰을 정도다. 기업들이 e러닝의 교육효과를 인식하면서 관련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 e러닝 수요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미미해 기업규모에 따른 직원교육 양극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지는 산업자원부·크레듀와 공동으로 e러닝 도입 및 이를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사례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2006년 국내 e러닝 시장 규모 1조6000억원, e러닝 사업자 621개, 업계 종사 인력 약 2만명. 우리나라 e러닝 시장의 현주소다.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늘어나고, 사업자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지식기반 사회에서 e러닝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각 기업에서도 e러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6 e러닝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에서 e러닝 관련 총 지출액은 약 7520억원으로, 6970억원인 개인 시장을 처음으로 앞섰다. 전체 1조6000억원 시장 중 기업이 46.6% 비중을 차지했고,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기업들이 e러닝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나선 결과다.
기업들은 e러닝을 통해 실무에 필요한 직무 교육부터 어학, IT, 교양과정까지 다양한 실험을 해내고 있다. 교육 효과에 대해서는 도입 기업들이 대체로 만족했고, 교육 과정을 점점 확대해 나간다고 업계에서는 귀띔한다. 직원들이 맡은 직무에 대해 신속하게 적응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생산성 향상이다. 직원들 스스로도 업무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퇴사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근로자 100인 이상 321개 기업의 인사 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가 조사’를 보면 2006년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0.6%로 나타났다. 퇴사 이유는 ‘조직 및 직무 적응 실패’가 전체의 48.5%로 가장 높게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32.5%로 대기업(11.3%)에 비해 높다. 중소기업의 직원 교육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기업들은 이제 교육의 필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e러닝 도입에 더욱 적극적이다.
기업들이 e러닝을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일단 e러닝은 일반 오프라인 교육에 비해 수강료가 3분의 1∼2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더욱이 고용보험 환급과정을 선택하면 수강료를 대기업은 80%, 중소기업은 10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또 교육장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 업무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가전제품 대리점 영업사원이나 방문판매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고객 응대 방법 등도 e러닝으로 교육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의 경우는 정부가 제공하는 ‘근로자수강지원금’ 제도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를 활용하면 회사와 상관없이 저렴한 비용에 원하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어 개인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
기업 대상 e러닝 업체인 크레듀 김영순 사장은 “기업들이 점차 e러닝의 효과에 대해 인식, 이에 대한 투자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면서 “지식기반 사회에서 e러닝의 중요성이 점점 확대돼 교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 : 산업자원부·크레듀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6년 e러닝 수요시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