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 정보기술(IT) 업체가 세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장 진출을 겨냥,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에 한·중 합작 생산기지를 설립한다.
삼인데이타시스템(대표 김학선 www.samindata.com)은 중국 헤이룽장성 소재 금약그룹(Golden Jumping Group)과 ITS 장비제조 합자회사 및 생산시설 공동설립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현지 합자회사는 과적차량 단속에 활용하는 중축기 시스템 등을 제조하게 된다.
중국 현지에 13개 계열사를 두고 부동산 개발 및 IT 사업을 전개 중인 금약그룹은 삼인데이타시스템 외에도 과거 셀론 등 한국 IT 기업과도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삼인데이타시스템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중축기 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상용화해 이 분야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지 합자회사는 삼인데이타시스템 51%, 금약그룹 49%의 지분 비율로,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에 8000평 규모의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완공 시점은 올해 말이다.
삼인데이타시스템의 김형두 본부장은 “현재 금약그룹과 구체적인 출자금액 등을 협의 중에 있으며, 한·중 합자법인 설립 시기는 8월께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국 현지 생산공장을 연말께 완공할 수 있도록 이미 무단장시에 대단위 부지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한·중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은 물론 동남아·유럽 시장을 겨냥한 과적차량 단속시스템 사업 등 다양한 ITS 관련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삼인데이타시스템은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금약그룹은 한국 시장을 제외한 중국 등의 세계 시장에 대한 생산·마케팅·판매 등을 각각 담당하는 등의 역할분담도 마쳤다.
김학선 삼인데이타시스템 사장은 “한·중 합자회사 설립를 계기로 증축기술을 해외에서 공식 인정받은 것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거대시장으로 평가되는 중국시장 및 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적인 도로교통전문 IT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