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국내 극장가에서 강세인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한국 영화에 대한 실망보다는 ‘할리우드 영화의 재미 자체에 있다’는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영화 전문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네티즌 3703명을 대상으로 ’할리우드 영화 7주 연속 예매점유율 1위의 이유’를 묻는 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1223명(33%)이 ‘할리우드 영화가 재미있어서’라고 답했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861명·23.2%)였다. 이어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서(465명·12.6%) △한국 영화 편수가 적어서(239명·6.5%) △할리우드 영화 편수가 많아서(208명·5.6%) 등의 순이었다.
맥스무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일부 네티즌은 ‘관객은 끌리는 영화를 선택한다’거나 ‘재미 있으니 보지 무슨 스크린 타령이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며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인 것은 한국영화에 대한 실망이라기보다는 할리우드 영화 자체에 대한 호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