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공인인증서 가입자 이달중 50만명 돌파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상거래의 필수품인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저장해 이용하는 휴대폰 인증서 서비스 가입자가 이달에 50만명을 돌파한다. 언제 어디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에 인증서를 담았다가 원하는 PC에서 바로 사용하는 장점이 부각되며 사용층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사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최근 휴대폰 인증서 서비스 가입자가 48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이달에 50만명을 거뜬히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9월 첫 도입한 휴대폰 인증서 서비스는 최근 이통사와 은행·신용카드사 등의 제휴가 확대되면서 활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한 번 휴대폰에 저장한 후 필요할 때마다 PC로 전송해 인증 절차를 수행하고 PC에서 인증서로 자동 삭제하는 방식이라 보안성도 뛰어나다. 휴대폰 외에는 별도의 추가 도구가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인증서 휴대폰 저장 서비스인 ‘유비키’ 가입자가 최근 32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도입 후 지난해 연말까지 총 16개월 간 2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들어서 5개월 만에 11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민은행과 한국시티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과 제휴를 하고 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현대카드 등과도 제휴하는 등 대다수 카드사와의 서비스 제휴도 완료할 계획이다.

 설우재 SK텔레콤 금융사업개발팀 매니저는 “최근 해킹·피싱 등으로 보안성이 상당히 부각되면서 공인인증서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것을 꺼리는 반면 4000만대가 보급된 휴대폰이 공인인증서의 저장매체로 주목받았다”며 “이동성·접근성·대중성·분실위험도·안정성 부분에서 기존 저장매체인 하드디스크나 USB메모리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KTF(대표 조영주)도 2005년 10월 휴대폰 인증서 서비스를 첫 도입해 최근 가입자가 16만명을 넘어섰다. 하나·우리·신한·외환 등 은행을 비롯, 신한카드·비씨카드·엘지카드·삼성카드 등과 서비스 제휴 중이다.

 휴대폰 인증서 서비스는 기존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영역 외에 교육부·국세청 등의 공공기관과 PC방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게임 및 포털 서비스에도 적용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뱅킹·모바일커머스등에서 공인인증서 사용을 위한 기술도 개발완료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사용처는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