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첨단 지식산업 육성계획인 3각 테크노밸리 전략을 마련, 바이오와 의료기기·신소재·ICT산업을 도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3각 테크노밸리는 산업권역을 IT산업 기반의 바이오 및 정보문화산업(춘천권), 의료기기산업(원주권), 해양바이오와 신소재·방재산업(강릉권), 플라즈마산업(철원권)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2단계 계획인 3각 테크노밸리 뉴스타트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IT산업은 도내 21개 대학에 87개 IT관련 학과를 개설해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또 강원정보문화진흥원, 강릉정보산업진흥원, 해양센터 네트워크 시스템 기술연구센터 등이 중심이 돼 기업체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USN사업과 관련해 응용분야가 다양한 무선센서네트워크 기반의 온디맨드 영상전송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저전력 센서 노드용 수중초음파 통신기술도 개발해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u헬스산업을 지역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료기기 및 방재산업을 IT와 접목하고, 실버와 스포츠, 레저산업을 유비쿼터스화하는 u헬스·라이프 IT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수립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u관광, u텔레매틱스, u방재 등을 산업화해 u강원 실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유비쿼터스 스피드 행정체계 구축’을 내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선거 공약은 최근 들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u경기 지역정보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데 이어 참여·개방·공유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정보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3대 역점사업으로는 △GIS·GPS 기반 응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GIS 공통 플랫폼 구축’ △신속한 의사 결정과 스피드 결재를 위한 자원 공유 및 공통 기반 구조의 ‘스피드 행정 시스템 구현’ △u경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u-IT 기반 지역 특성화 사업 추진’ 등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풀HD급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 도·시군간 영상회의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당초의 선거공약을 지켰다. 이번에 구축한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최첨단 고화질 영상으로 경기도 본청과 제2청사, 31개 시군 및 7개 사업소 간 네트워크 회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경남=김태호 경남도지사의 IT관련 공약은 창원에 비해 뒤쳐진 진주를 혁신도시로, 마산을 준혁신도시로 지정해 각각 IT와 BT 중심의 전략산업 도시로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마산의 경우 IT중심센터인 마산밸리를 중심으로 지능형홈산업지원센터와 지능형홈연구단지 등을 집적화시키고 특히 로봇산업을 묶어 홈자동화 산업에 탄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었다.
이와관련 지난해 11월 경남거점로봇센터가 마산밸리 인근에 완공돼 운영에 들어갔고, 중소 로봇업체를 위한 5만여평 규모의 로봇산업집적화 단지도 현재 토지보상 작업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진주의 경우 9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혁신도시를 조성하고 이의 일환으로 ‘첨단 나노세라믹 연구생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경남 4대 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산업 육성과 세부 추진 항목들이 채 결말이 나기도 전에 제시된 대규모 사업이라는 임기 내 결과물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경남문화유산콘텐츠 개발센터’ 설립 및 콘텐츠 발굴 계획은 올해 들어 경남발전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오는 10월까지 기획안이 마련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다.
◇경북=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년간 과학기술역량강화를 위한 7개 정책 목표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과기 7대 정책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과학기술기반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지능로봇 및 RFID 등 미래유망산업 육성,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 촉진, 개방형 R&D로 과학기술 협력문화 구축, 과학기술 문화 저변 확대 등이다.
이 가운데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성과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용역이 발주됐고, 지난 2월에는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세계에너지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또 전자부품소재, 기계자동차부품소재, 에너지부품소재 등 부품소재산업육성을 위한 글로벌 부품소재 3C밸리 조성사업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 중저준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지원사업을 확정하고, 2890억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경주에 양성자가속기연구소를 건립함으로써 과학기술기반이 획기적으로 확충된다.
그러나 당초 역외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1조원 규모의 경북투자펀드는 추진이 미흡하다. 또 모바일 특구 유치도 대구와 공동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그외 대구시와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IT사업들이 따로따로 추진됨으로써 대구·경북의 IT경제 통합은 결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남=박준영 전남지사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 물류중심지 조성,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반 조성 등 7대 핵심공약 사업 추스르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사업을 위해 취임 초부터 중앙정부를 수차례 방문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방선거에서 7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광양만권의 u물류산업 육성을 예정대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목포 삽진산단에 세라믹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전남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으로 신소재 산업 육성에 나서고 신안군·고흥군 등 서남해안에 태양광 발전단지 건립를 추진하는 등 대체에너지 산업 육성에도 매진해왔다.
◇전북=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바쁘게 보낸 1년이었다. 그중 대규모 첨단 부품·소재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그의 의지는 마침내 한국복합소재기술원 설립이라는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도정의 최대 과제를 향후 50∼10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로 설정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제주=김태환 제주도지사는 국제 자유도시를 향한 특별자치도시의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둬왔다. 특히 IT와 BT업체들의 관심대상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성공적인 분양에 힘쓰고 있으며 제주도의 특성에 맞는 u시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이완구 충남도지사가 내건 IT분야 최대 공약은 천안·아산·당진 등 서북부권을 동북아 경제 중심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천안·아산·탕정·당진 지역은 반도체·디스플레이·디지털TV·철강을 중심으로, 서산·태안·보령·서천등 서해안권은 기업형 도시 및 동북아 최대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로의 조성이 한창이다.
현재 충남도가 교육청, KT와 협의를 진행 중인 유비쿼터스 시범학교(u스쿨)가 이달 내 지정돼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부분은 이 지사가 교육 선진화 방안 중의 하나로 내놓고, 애착을 갖고 챙기는 정책이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자는 것이 ‘u스쿨’의 기본 방향이다. 전자칠판은 물론, 모바일 PC 보급과 무선인식 출석관리 콘텐츠 등을 중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학교를 지정한 뒤 점차 보급을 늘려갈 예정이다.
◇충북=정우택 충북도지사가 내건 주요 선거공약도 현재로서는 순항중이다. 지난해 1월 ‘경제특별도’를 선포하면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투자 규모만 8조7600억원에 달하는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증설 유치에 성공하면서 경제특별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달 현재 투자유치 규모는 11조2178억원으로, 도정 사상 최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첨단산업 등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큰 무리없이 이끌어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에만 충북 반도체 산업발전 대토론회, 충북지역 IT수출전략 좌담회 및 수출상담회 등을 개최해 IT산업 육성을 위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반면 대덕R&D특구 확대로 중부권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은 이행 여부가 미지수다.
충청권 3개 시·도 견해 차이로 협의체 구성이 늦춰지는 등 공동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충북도는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되 공동협의가 어려울 경우 단독 개정 건으로 병행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팀>
◆초광역화로 시너지 효과 높인다
지난 5·31 지방선거를 계기로 본격적인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권역별 경제산업의 초광역권화는 인근 광역시도를 하나의 경제산업권역으로 묶어 산업 활성화 및 기업 지원 정책을 공동 추진하는 일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을 잇는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공동 참여하는 ‘조선산업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 연구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디자인센터 등 3개 시도내 지역별 전략산업발전을 위해 설립된 특화센터의 공동이용도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의 공동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사례는 지역산업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이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광역시·도 간에는 비슷한 특화전략산업 분야가 많고, 구분된 행정권역과 달리 경제산업권역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 및 산업 전문가들은 광역시도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중복투자 등 부작용이 적지않은 현행 지역별 산업육성 체제서 벗어나 4개 권역(대전 충·남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 전·남북)으로 전략산업 및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