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후이저우 오디오공장에서 휴대폰 생산을 추진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중저가폰 생산에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중국 기존 톈진, 선전에 이어 후이저우 공장을 제3의 휴대폰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은 후이저우 공장에서의 휴대폰 생산에 맞춰 동반진출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후이저우 공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 진출하면서 설립한 오디오공장으로 현재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미디어(DM)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MP3플레이어 라인 일부를 휴대폰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휴대폰 라인 신증설 움직임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내수 휴대폰 수요에 대응하고, 이머징 마켓용 중저가 단말기 공급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이저우는 지리적으로 홍콩·베트남과 가까워 저렴한 인건비와 해외 부품조달이 용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물량이 늘어나면서 중국 내 생산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후이저우 공장에서의 휴대폰 생산과 텐진·선전 공장라인 증설 등에 대해 다각적인 타당성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구미공장 해외 이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서동규·김원석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