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M업계, ITIL 버전3 총공세

 IT서비스관리(ITSM)업계가 ‘IT인프라스트럭처라이브러리(ITIL) 버전3’ 발표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총공세에 돌입했다.

 ITIL은 품질 높은 IT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침서로 1980년 후반에 영국의 OGC(Office of Government Commerce)가 문서화한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달초 6년여만에 버전3이 공식 발표됐다.

 ITIL 버전3은 지난 2001년 발표된 버전 2에 비해 IT서비스리퀘스트와 파이낸스 등 새로운 IT 이슈 및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IT서비스 기능을 한층 강화한 IT서비스 운영의 비용절감 및 품질향상을 위한 IT서비스 관리 부문의 베스트 프랙티스 집대성 시리즈로 구성한 지침서다. 국내 기업들은 ITIL 버전3 발표 이후로 ITSM 도입을 미뤄왔던 터라, 관련업계는 최근 자사 제품과 서비스와 제품에 ITIL 버전3를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수요 창출에 나섰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26일 ITIL v3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발표하고 서비스 관리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IBM 티볼리 유니파이드 프로세스 등 서비스관리 프레임워크를 강화해 ITIL 버전3에 부합하는 5개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섰다.

 김재홍 한국IBM 본부장은 “ITIL은 서비스 관리 모범 사례들의 도입을 돕는 중요한 자료”라며 “IBM은 기업들의 IT 비용 절감, 효율 향상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반 서비스 관리 베스트 프랙티스 및 표준모델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MC소프트웨어코리아(대표 스티븐 저커)는 ITIL 버전3이 자사의 핵심 전략인 ‘비즈니스서비스관리(BSM)’을

IT 베스트 프랙티스로 정의했다며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ITIL V3는 BSM의 아이덴티티 관리 및 임팩트 관리를 핵심 기능으로 제시했다.

 이성준 BMC코리아 본부장은 “버전 3은 금융과 통신, 공공의 ITSM 확산 속도를 높이고 제조업의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ITIL과 BSM은 같은 목표 아래 점점 하나로 융합되면서 BMC가 경쟁 우위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본사의 ITSM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캐논이 ITIL 버전3의 공동저자임을 강조하며 HP가 ITIL의 사상과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국CA(대표 김용대)는 지난 1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IL 버전3 발표회장에서 제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기관사가 이끄는 특급열차를 동원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등 ITIL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