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작은 반도체 칩을 이용해 해당 제품이나 사물의 정보를 비접촉식으로 전송, 처리하는 인식 시스템을 말한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흔히 접하는 바코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바코드처럼 직접 접촉을 하거나 스캐닝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바코드를 대체할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대형 유통사인 월마트를 비롯해 테스코, 질레트 등이 자사가 유통하는 모든 상품에 RFID 코드 부탁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RFID가 슈퍼마켓에서만 활용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 예를 들어 RFID 리더를 단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같은 제품도 나온 상태인데 이를 이용하면 병원에서 의료진이 진료 기록이나 처방을 내릴 때 환자의 RFID 코드만 읽어들이면 손쉽고 빠른 처방을 내릴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휴대폰에 RFID 리더를 달아 활용할 수도 있고 이미 일부 도서관은 RFID를 이용해 도서관 서적을 관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RFID는 단순하게 비접촉식이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바코드에 담을 수 있는 정보는 고작 2바이트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RFID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는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따져도 128바이트에 이르며 후지쯔 등은 256바이트 짜리를 내놓기도 했다.
예를 들어 물류 과정에 활용하면 각종 정보, 예를 들어 온도 이력 등까지 기록할 수 있다. 비접촉식이라는 단순한 차이가 아닌 정보의 양, 활용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미네르바 RFID 솔루션을 설치하기 전?후 비교 사진. 미네르바 RFID 솔루션은 HF 대역을 먼 거리까지 인식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UHF까지 탑재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RFID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국내 기술은 아직 미약한 수준인 경우가 많고 아직도 대부분 부품 위주다. 미네르바(www.minerva.co.kr)는 이런 주목받는 시장에 부품이 아닌 완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진 중견 회사. HF 대역에서 먼 거리를 인식할 수 있는 RFID 솔루션을 내놔 필립스 등 글로벌 메이커와의 한판 승부를 노린다.
미네르바의 RFID 솔루션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HF 대역의 미들레인지급 성능을 보장하는데 실제로 이 제품은 1m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RFID 정보를 인식해낸다. 다른 제품이 다 그렇듯 이렇게 오류를 줄이는 일 외에 안정성을 확보해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미네르바 RFID 솔루션은 게이트 안테나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을 최대한 줄였고 출입문 거리를 커버하는 인식 거리 확보 기술도 적용해 안정적이다. 또 RFID 리더도 아예 게이트 안테나 케이스에 내장, 실용성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했다.
이 제품은 앞서 소개했듯이 HF 대역을 이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미네르바 RFID 솔루션은 HF 대역 뿐 아니라 UHF 대역도 탑재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HF와 UHF는 엄연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 HF는 13.56MHz 주파수 대역을 쓰며 가까운 거리에서만 인식을 한다. 따라서 슈퍼마켓 등 가까운 거리에서의 인식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900MHz 주파수 대역을 쓰는 UHF 대역이라면 5~10m 가량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RFID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 HF와 UHF의 인식 거리만큼이나 용도도 달라질 수 있는데 미네르바 RFID 솔루션은 HF 대역 자체에서의 인식 거리를 길게 확보해 경쟁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UHF도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택해 선택의 폭이 넓다.
이 솔루션은 그 밖에 RFID 정보를 판독해내는 시간은 0.8초 이내로 빠르며 판독 태그 매수는 27매 이하다. 게이트 안테나의 크기는 1300×49×50mm이고 무게는 15kg. 컨트롤러의 경우 크기는 140×94×50mm이고 무게는 550g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유리기자 yu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