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감소로 구조조정 홍역을 앓아온 PDP업계가 3분기 성수기를 겨냥해 잇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이달 중 50인치 PDP 전용라인인 4라인을 본격 가동하는데 이어 LG전자는 내달 A3공장 1라인과 2라인을 순차적으로 6면취에서 8면취로 전환한다. 또 일본 마쓰시타는 내달 가동 예정인 50인치 전용라인 아마가사키 제2 공장 양산일정을 한 달 앞당겨 이달부터 가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42인치 기준으로 월 생산능력이 36만대에서 61만대로 70% 가량 급증하고, LG전자도 36만대에서 44만대로 22% 증가할 전망이다. 마쓰시타는 아마가사키 제2 공장 가동으로 42인치 기준으로 월 생산능력이 17만장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DP업계가 이처럼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은 3분기부터 전통적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 들어 50인치 이상 대형패널 수요가 작년보다 200% 가량 급증하면서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생산라 인 증설이 시급해진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50인치 이상 대형패널 판매량은 62만4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230% 가량 늘어났다.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신제품도 이달부터 잇따라 출시한다.
LG전자는 이달 말 50인치 풀HD 패널을 처음 양산하는데 이어 중국 시장을 겨냥한 32인치 패널도 이달부터 양산한다.
삼성SDI도 4라인 가동에 맞춰 50인치 풀HD 생산량을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1 공장 폐쇄로 A2와 A3 공장 가동률이 서서히 높아져 생산효율이 향상되는 추세”라며 “50인치 풀HD, 32인치 패널 등 신시장을 겨냥한 라인업 확충으로 3분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예년의 전성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4라인 신규 가동으로 삼성SDI는 생산능력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여온 LG전자를 월 생산능력에서 38% 가량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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