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8월부터 체내이식 무선의료기기, 물체감지센서 등 각종 생활용 무선 기기에 전용 주파수가 부여된다. 각종 무선기기에 전용 주파수가 분배될 경우 기기간 호환성이 높아지고 표준 제품 개발이 가능해져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무교동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 ‘신규 주파수 분배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체내이식 무선의료기기(MICS) △24㎓대 물체감지센서 △센서용 UWB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장치 등 부가가치가 높고 산업파급 효과가 높은 생활용 무선기기에 대한 주파수 분배 방안을 발표했다. 정통부는 앞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전파정책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8월경 최종 분배안을 낼 예정이다.
주종옥 정통부 주파수정책팀장은 “그 동안 전용 주파수 미비로 지지부진했던 u헬스, 교통, 보안, u센서 등 각종 무선 제품 개발이 가능해져 신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생체인식, 약품·식품 검사, 대기환경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주파수 수요가 급증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주파수 공급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분배방안에 따르면 정통부는 MICS의 경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권고안(401∼406㎒)을 준수해 402∼405㎒(3㎒폭)대 주파수를 분배할 예정이다. MICS는 심장질환자의 체내에 이식해 심장 활동 상태를 관리하는 최첨단 의료정보기기로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체 위치·속도 등을 감지하는 ‘24㎓대 물체감지센서’에는 24.05∼24.25㎓대 주파수가 분배됐다. 물체 감지센서는 교통량 파악, 차량사각지대 감지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근거리 물체를 감지하는 ‘센서용 UWB’에는 3.1∼4.8㎓ 또는 7.2∼10.2㎓대역과 500㎒ 이상의 초광대역 주파수가 분배됐다. 이밖에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장치’에는 18㎓대 및 19㎓대 주파수가 배정됐다.
한편 기기당 수백달러 규모에 이르는 무선 기기 시장은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에서는 ITU권고안에 따라 주파수를 분배해 MICS, UWB칩 등 각종 무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