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영업이익률이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받아 크게 도약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저가폰 사업을 강화해 이익률은 1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은 글로벌 2위인 모토로라를 위협할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27일 관련업계와 증시 전문가에 따르면 LG전자(대표 남용)는 초콜릿-샤인폰-프라다폰 등으로 이어진 프리미엄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분기 이익률이 8∼9%(본사 기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분기 휴대폰 사업 이익률인 6%대에 비해 2∼3%P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들어 진행한 저가폰 집중화에 따른 물량 중심의 전략을 추진, 2분기 이익률은 1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분기 이익률 13%에 비해 3%P가 하락한 수치로 휴대폰 판매량은 1분기와 유사한 3000만대로 유지됐지만 2분기에 출시한 울트라에디션Ⅱ(미니스커트폰)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늘린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LG전자는 올 상반기동안 이어왔던 프리미엄 전략을 하반기에도 이어가지만 소니에릭슨에 밀렸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탈환하기 위한 물량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2분기 들어 괄목한 성장세를 이뤄내면서 이익률이 9%까지 높아지겠으나 3분기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를 이어갈 제품이 없을 경우 잠시 주춤할 수도 있으나 4분기에는 저가폰 물량 확대로 전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저가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당초 올 목표였던 1억3000만대 판매에서 1억5000만∼1억6000만대 판매로 목표치를 높여 잡았으며 내년에는 2억대까지 늘려갈 방치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2위를 모토로라와의 차이를 좁히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에 이은 저가폰 집중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휴대폰 가격 인하와 물량 확대에 집중하다 보면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플랫폼화와 공급망관리(SCM) 강화 등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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