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RFID 시장 진출한다

 LG화학이 전자태그(RFID)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LG이노텍이 RFID 모듈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LG화학이 RFID 인레이 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최대 RFID 태그 및 리더 생산업체인 LS산전과의 경쟁 여부도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태그 생산에 필요한 인레이 개발을 마무리 하고, 필름사업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관계자는 “RFID 칩과 안테나로 구성된 인레이는 물론 RFID 태그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미 인레이 사업을 위한 본딩기 등 생산설비 구축을 마쳤으며, 장기적으로 태그 사업 진출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의 RFID 인레이 시장 진출은 고부가 가치 품목으로 떠오르는 기존 필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레이(INLAY)는 필름 위에 RFID 안테나와 칩세트를 결합시킨 것으로, 태그 생산 전 단계이다.

RFID 인레이 생산은 현재 바닥재, 창호재, 광고재, 전지, 편광판이 생산되고 있는 청주공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홍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레이를 개발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사업화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이 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RFID 시장에 진출한다면, 이미 태그를 판매중인 LS산전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기업인 LG화학이 인레이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경우, 태그 가격을 떨어뜨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레이 전문업체인 에이버리 관계자는 “LG화학 제품이 범용인지, 특수형 제품인지 알 수 없지만, 대량으로 생산된다면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