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이상의 초대형 IT프로젝트가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서비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공 정보화 사업의 경우 상반기에는 3∼4건에 불과할 정도로 비교적 적었지만 하반기엔 100억원대 이상의 대형 사업이 9월까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27일 ‘NDS 삼성SDS’ 컨소시엄이 농축수산물안전정보시스템 3차 구축(100억원)를 수주하면서 하반기 대형 사업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또 이날 외교통상부가 전자여권통합관리시스템(161억원) 입찰을 진행하는 동시에 도로공사도 유찰된 하이패스 시스템 2단계(400억원)사업 제안서를 재접수한다.
7월 들어서는 5일 신공항 고속도로 리모델링사업(222억원) 입찰이 진행되고 7월에 스마트칩이 내장된 여권책을 발급하는 ‘전자여권 e커버 사업(300억원)’도 공고될 예정이다. 또 제2정부 통합전산센터 이전 2차 사업(130억원) 입찰도 10일 진행된다.
오는 8월에는 형사사법통합정보체계 3단계 구축(220억원)사업, 정부업무관리시스템 고도화사업(100억원) 등이 공고될 예정이다.
SK C&C 공공영업본부장 윤석원 상무는 “하반기 공공시장은 어림잡아 2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며 “특히 3분기 공공 수주는 올해 매출 목표와 직결되는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도 자본 시장 통합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차세대 주사업자가 선정된 금융권은 하나은행·농협중앙회·신한생명·우리투자증권·기술보증기금·신협중앙회 6곳이다. 하반기에는 이달 28일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굵직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차세대시스템 플랫폼을 메인프레임 혹은 유닉스로 할지를 결정짓기 위해 한국IBM과 한국 HP를 대상으로 8월까지 성능을 시험한다. 따라서 KB 국민은행이 9월께 전산플랫폼이 결정되면 시스템통합 업체를 중심으로 패키지 솔루션 업체들이 짝짓기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수협중앙회·부산은행·대구은행 등 제1 금융권도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차세대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ISP(정보화전략계획) 사업자 선정을 벌이고 있으며 한화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관련 ISP사업자로 오픈타이드를 선정하는 등 대형 증권 및 보험사를 중심으로 차세대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LG CNS 금융사업본부 최대성 상무는 “KB국민은행을 제외한 하반기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 규모만 최소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