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네트워크(WAN) 및 데이터센터의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가속 솔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버베드, 주니퍼네트웍스 등은 작년 해외 사업장을 둔 대기업 중심으로 WAN 및 웹 가속 솔루션을 공급했으나 올 1∼2분기엔 대기업 국내 사업장 및 공공기관, 금융권, 중견 기업 등을 새 고객으로 잇따라 확보했다.
리버베드코리아(지사장 김재욱)는 상반기에만 엘지이노텍, 현대하이스코, 한진해운, 한국은행, SK케미칼, LG전자, 농진청 등 약 20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LG전자와 농진청은 각각 2005년과 작년 시험적으로 WAN 가속 솔루션을 도입한 후 추가 도입을 결정한 경우다. 이 회사는 작년에도 SK해운, 대우건설, 실트론, 포스코, 아시아나 등 20여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 20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김재욱 지사장은 “중견기업으로까지 가속 솔루션이 확산한데다 현재 3∼4곳의 대형 업체에 공급을 추진중”이라며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강익춘)는 작년 하반기부터 가속 솔루션 관련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1분기에만 7곳의 금융기관 및 대학 웹 가속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WAN 가속의 경우 4곳의 고객을 새로 유치했다. 전체 고객은 웹가속은 40여곳, WAN가속은 10여 곳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시장 확대에 따른 다양한 WAN 가속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에는 통신사업자가 직접 고객의 WAN 가속 서비스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는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의 IT 자원이 데이터센터로 통합되는 추세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가속 수요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안전한 데이터 보호, 관리 편의성 및 비용절감을 위해 각 IT 자원을 한 곳에 통합하며 이들 자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빠른 데이터 응답 속도 등을 보장하는 애플리케이션 가속이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리버베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피니티의 김서영 이사는 “지난해까지 WAN 가속에 대한 인지도를 쌓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렸다”라며 “연말부터 내년 초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익춘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도 “고객이 단순 서버 증설보다 가속 솔루션 도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도입에 적극적”이라며 “주니퍼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 중 특히 가속 솔루션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