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 고부가제품으로 넘는다"

 국내 가전업계가 전 세계 TV시장의 치열한 경쟁 파고를 기술과 디자인을 혁신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넘는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 국내 가전업체는 하반기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는 전 세계 TV시장을 겨냥해 대형 제품군에 풀HD 라인업을 보강하고, 블랙패널·LED 백라이트 등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신제품들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해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프리미엄급 TV를 잇따라 선보인다. 국내에 선보인 초대형 70인치 제품 이외에 LED 백라이트 제품군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풀HD를 적용중인 37·40·46·52·70인치 LCD TV와 50·63인치 PDP TV 외의 제품에도 풀HD를 확대, 10%에 머물고 있는 풀HD TV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선명도를 대폭 높인 블랙패널을 적용한 제품군과 옆면 내장 스피커를 장착한 보르도 스페셜 에디션 등의 판매를 늘려 평균판매가격도 높이기로 했다.

LG전자는 다음달 50인치 풀HD PDP TV를 국내외에 출시한다. 60·71인치 PDP TV에 머물던 풀HD 라인업을 대중화할 수 있는 50인치대로 확대한다. 또 LCD TV 37·42·47·52·55인치에 적용중인 풀HD 제품 비중을 30%에서 40%까지 늘린다. ‘퀴담’으로 대변되는 프리미엄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군도 32·42인치 외에 37·47·52인치로 늘려 북미와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42인치 풀HD LCD TV 전략 제품을 최근 국내에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46인치 또는 47인치급 풀HD TV를 추가할 예정이다. 대우일렉은 이들 제품을 지역별로 HD 수신이 가능한 튜너 일체형(북미), 미니멀 디자인(유럽), 아날로그 수신(남미) 등으로 특화시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전 세계 TV 시장이 LCD는 40인치대, PDP는 50인치대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