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온라인댄스게임 ‘오디션’의 퍼블리셔와 개발사인 예당온라인과 T3엔터테인먼트가 지분관계를 청산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보유중인 게임개발사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의 지분 17%(5만7600주) 전량을 50억원에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분 매수주체는 T3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자회사인 지텐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김기영)로, T3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자사주를 전량 소유하는 구조로 운영되게 됐다.
예당온라인은 지난 2005년 11월 12억원을 투자해 T3엔터테인먼트 지분과 ‘오디션’ 국내외 판권을 확보했으며, 이번 지분 재매각으로 20개월 동안 지분 투자로만 3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특히 ‘오디션’이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러닝로열티로만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2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투자 유발효과는 500억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금전적 효과와는 달리 예당온라인과 T3엔터테인먼트는 지분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 직후부터 불화설이 나돌았으며, 해외 매출 산정과 국내외 마케팅 방안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겪어 왔다.
특히 최근 지텐엔터테인먼트가 후속작으로 개발중인 ‘오디션2’는 예당온라인이 선택했던 전작 ‘오디션’의 중국 퍼블리셔인 나인유와 결별하고, 새로운 파트너로 더나인을 선택하면서 양사간 신경전이 아직도 잠복해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기영 T3엔터테인먼트 사장은 “회사의 성장가치와 개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분 재매입을 결정했다”며 “주식시장 상장(IPO)으로 가는 길을 만드는 데도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