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프린터 구입시 카트리지 내부에 들어 있는 ‘초기 토너량’이 각사 마케팅 전략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으나,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토너량이란 소비자가 프린터를 구입할때 카트리지 내부에 들어 있는 토너의 용량을 말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레이저 프린터의 초기 토너량이 운송비, 원재료 등 원가 상승요인으로 인해 일반 유통되는 토너 용량의 절반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각 프린터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카트리지 내부의 초기 토너량을 확인하는 일은 흔치 않다. 또 당연히 100% 채워진 토너가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토너량이 100% 들어 있는 레이저 프린터는 50%가 들어 있는 제품보다 채워진 토너량 만큼 가격이 높다. 제품과 각사별 전략에 따라 초기 토너량을 조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가지 색을 번갈아 뿌려주는 기존의 인쇄 방식과 달리 한꺼번에 분사함으로써 인쇄 속도를 4배까지 높인 레이저 프린터 ‘CLP-600’의 경우 초기 토너량으로 출력할 수 있는 매수는 컬러, 흑백 모두 2000장 인데 반해 판매용 토너용량은 4000장을 찍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와 판매 토너 용량 차이는 업계 관행상 평균적으로 2배 정도”라며 “초기 토너를 판매 토너 용량과 같이 할 경우 프린터 가격 상승 요인이 되며 초기 토너만 따로 떼어내 재판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렉스마크의 다기능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도 C500n 초기 토너는 흑백 1000장인데 비해 판매용 토너는 2500장으로 절반 이상이 차이가 난다.
김종남 한국소비자원 분쟁1국 차장은 “장당 출력비용이 실제와 크게 차이가 난다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전공지 및 표기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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