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IP 업체인 애트랩(대표 이방원 www.atlab.co.kr)이 세계 5대 반도체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자사의 IP 라이선스를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ST마이크로는 최근 ‘S-터치’라는 이름의 터치 센서 칩을 발표했으며 이 칩은 애트랩의 DCC IP를 사용한 것이다.
‘S-터치’는 애트랩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DCC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휴대폰·PDA·노트북·미디어 플레이어 등 휴대형 제품 뿐 아니라 백색가전 제품 시장도 겨냥해 개발됐다. 특히 전력 소비가 기존의 터치 센서 칩보다 약 5∼10배 낮고 대기 상태에서 단 1㎃(마이크로암페어)만 소비하는 것이 장점이다.
오혜경 애트랩 이사는 “국내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외국업체, 그것도 ST마이크로처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에 판매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ST마이크로가 사이프레스·퀀텀·시냅틱스 등 경쟁사 기술보다 애트랩의 기술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ST마이크로는 “앞으로 특정 분야의 첨단 디지털 IP 디자인 서비스 부문에서 애트랩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터치는 12채널과 8채널 등 두 종류로 개발됐다. 12채널 제품은 오는 9월부터, 8채널 제품은 내년 1월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가격은 10만개 기준으로 12채널 제품은 개당 1달러60센트, 8채널 제품은 개당 1달러40센트로 책정됐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