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한국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 2년이 채 안된 사이에 유비쿼터스 사업이 양적, 질적으로 발전했음을 실감했다.”
지난 2005년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5 유비쿼터스 사회의 전망과 대응 전략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 강연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유비쿼터스 석학 사카무라 켄 도쿄대 교수의 얘기다. 사카무라 교수는 지난 28일과 29일 이틀 간 부산에서 열린 ‘u-City와 미래도시 전망을 위한 국제 세미나 및 지상대담’에 참석했다.
사카무라 교수는 부산을 비롯해 한국내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u시티 사업을 놓고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u시티 붐’이라 표현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미국에서 발원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로 건너왔지만 지금은 아시아에서 본격적인 u시티 사업이 붐을 이루고,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붐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은 해당 사업에 강력한 추진 동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한국의 u시티 사업이 일본과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 u시티 붐을 확산시켜 나가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카무라 교수는 부산 u시티 사업에 대해 “10년 이상 내다보고 추진하는 일이기에 초반부터 너무 조급해하면 안된다”며 “현재의 비판적인 목소리 때문에 손놓아 버리면 나중에 재추진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u시티 사업은 결국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방면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지자체장 등 u시티 사업 추진에 있어 강력한 리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